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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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타자를 얼려버렸다!"...코리안 몬스터 괴물투에 반한 美 언론들

기사입력 2023.09.13 19: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에 미국 언론도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비록 승리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카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초 2사 후 로비 그로스먼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고 노히트 피칭을 펼치면서 텍사스 타선을 꽁꽁 었다. 토론토 야수들도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류현진을 도왔다.

하지만 4회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코리 시거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 노히트 행진이 멈춰 섰다. 이어 곧바로 그로스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류현진은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특유의 안정적인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 뛰어난 게임 게임 운영이 더해지면서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6회초 1사 1·3루에서는 하임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지만 6이닝 3실점의 준수한 기록으로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이 침묵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4승 대신 3패의 쓴맛을 봤지만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한 뒤 첫 퀄리티 스타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류현진이 이날 보여준 완급조절에 주목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네이트 로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101km짜리 슬로 커브로 로우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로우는 배트를 내지 못한 채 류현진의 손을 떠난 공이 홈 플레이트를 통과해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 트위터는 "류현진이 63마일짜리 커브를 던져서 타자(로우)를 완전히 얼려버렸다"고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4회초 류현진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로의 표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였다. 류현진이 보여준 구속 변화에 완전히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류현진이 텍사스전에서 잡은 탈삼진 5개 중 로에게 던진 느린 커브만큼 전략적인 공은 없었다. 엄청난 삼진이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언론은 재기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1년간 재활, 회복을 거쳐 2023 시즌 힘차게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8월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시작으로 이날 텍사스전까지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복귀 후 줄곧 5이닝만 소화했지만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며 "4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5, 33대9의 삼진-볼넷 비율 등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USA 투데이 스포츠/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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