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해 바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로 이동하여 오후 3시 30분에 독일행에 오를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최종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은 14일 소집되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은 두달여 가까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고 이 와중에 새로 발탁할 선수들도 찾아보았다.그러나 새로 선수를 뽑기보다는 지난 1~2월 국외전지훈련기간에 뛴 선수들과 해외파 위주로 최종출전선수명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아드보카트 감독도 일찍이 "엔트리의 99%는 이미 완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총 엔트리는 20명. 여기에 부동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영표는 사실상 주전이라고 볼 수 있기에 나머지 유동적인 선수는 18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터넷에서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선수와 탈락할 선수에 대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주로 거론되는 선수가 김영철, 백지훈, 송종국이다.김영철에 대해서 한 축구팬은 "왜 설문조사에서 김영철이 김진규에게 밀리는지 모르겠다"며 말했다.백지훈에 대해서는 "지난 전지훈련 후 K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송종국에대해서는 네티즌과 더불어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양하다.주로 부정적인 쪽은 "송종국에 대한 코치진의 신뢰가 높다고는 하나 19개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 데다 최근 경기하는 것을 보면 2002년 A매치 37경기 연속 출전한 당시의 기량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의문부호를 던졌다.
반면 송종국의 발탁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송종국이 부상 후 최근 90%가량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한달동안 충분히 준비한다면 옛 기량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
지금쯤 최종 엔트리 명단은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릿 속에 있을 것이다.아드보카트 감독이 1%라는 최종 변수를 위해 이 시각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지도 모를 일이다.2006년 독일을 뜨겁게 달굴 새로운 태극전사로 어떤 선수들이 뽑힐지 기대된다.11일 오후 홍은동을 주목해보자.
이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