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두용 기자)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5년 만에 9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속한 팀의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2002년 FA계약 이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비록 팀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완봉승의 찬스를 놓쳤지만 정말 눈부신 역투였다.
이날 경기에서 총 121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박찬호는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놀라운 것은 9회까지 스테미너 상에 아무런 문제 없이 구속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이다.현지 해설자는 8회에도 여전히 “몸쪽으로 휘는 저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을 봐라”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박찬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지난 4년 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시절의 전성기 같은 투구를 펼치고 있어 완벽한 ‘코리언특급’ 모습을 되찾았다.따라서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팀의 허약한 타선이 승수 챙기기에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타선은 9이닝 동안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4회 2사 2, 3루, 6회 무사 2루, 7회 2사 2루의 찬스 등 많은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결국 샌디에이고는 11회말 연장에서 1사 2루에서 조시 바필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1일 박찬호의 시즌 4번 째 선발등판인 LA다저스 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회까지 박찬호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을 때까지 팀 타선은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4월 25일 3번 째 선발등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8.2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은 8회까지 단 1득점을 그쳤다.
이와 같이 앞으로 팀 타선의 지원에 따라서 올 시즌 박찬호의 승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15승 도전’도 팀 타선의 지원만 따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