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3'의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트레일러를 선보인 '붉은사막'은 인상적인 영상으로 현지 팬,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붉은사막'의 호평과 다르게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22일 종가 기준 5만 4000원이었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붉은사막' 트레일러 공개 이후 1만 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4만 4950원(25일 종가 기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서는 기대와 달리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서라는 견해가 다수 제시됐다.
출시일 미공개로 인한 세간의 우려는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붉은사막'의 핵심정보들을 살펴보면, 개발 상황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알아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속담처럼 전체적인 콘텐츠의 진행 방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된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는 펄어비스 자체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오픈월드가 톡톡히 표현됐다. 실제와 같은 풍경, 화려한 공중 비행, 모션 캡처 기반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주변 환경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 다채로운 상호작용 등 '붉은사막'의 정수가 영상에 녹아들었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붉은사막' 인게임 영상에서 확인된 주요 맵 표시, 조작 키 기반의 컨트롤 화면 및 QTE 표시 등을 살펴보면 이번 영상은 명확한 시연 버전이다. 이에 장시간의 인게임 영상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진구 연구원은 "'붉은사막'에서 공개된 조련, 승마, 돌진 및 드리프트, 양을 안아 옮기는 퀘스트, 낚시, 열기구, 파쿠르, 마그누스 포탈 이동까지 기존 '검은사막'에서 구현된 시스템이 많다. 콘솔 기반의 '붉은사막'에선 더욱 높은 자유도에서, 완벽한 퀄리티 및 안정적인 최적화를 구현하려고 하는 개발진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진구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차세대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한다. 아울러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인게임 영상 콘텐츠는 상당부분 개발 완료됐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 '붉은사막'의 유려한 퀄리티를 맛본 해외 미디어, 게이머들은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붉은사막'의 최근 구글트렌드 지표는 8월 말 잠정치 기준 100으로, 2019년 11월, 2020년 12월 대비 대폭 늘어났다.
북미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붉은사막'에 대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비교 불가능한 현실감을 보여줬다. 신규 트레일러를 통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알렸다. 스페인 게임 전문 매체 '메리스테이션'은 "'붉은사막'의 그래픽은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작품이다. 다음 세대 게임을 위해 준비된 엔진인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는 'ONL' 공개 직후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 트레일러는 공식 유튜브 채널, ‘IGN’ 등 출품 영상의 전체 조회 수가 459만 회를 돌파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