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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의 리턴매치'…류현진, 27일 클리블랜드 상대 시즌 3승 '정조준'

기사입력 2023.08.25 18: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복귀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토론토는 오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낸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이 넘는 재활 기간을 견뎌내고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건강하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첫 등판을 무사히 마친 류현진은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그는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타구에 맞는 불운 속에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지만, 큰 부상을 피하면서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이 나온 건 14일 시카고 컵스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무려 44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또한 류현진의 2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0에서 2.57로 떨어졌다.





그 흐름은 네 번째 등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직전 등판에 이어 5이닝을 소화했다. 컵스전과 마찬가지로 실점이 모두 비자책이었고, 평균자책점은 1.89로 하락했다.

복귀 이후 류현진의 성적은 4경기 1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표본이 그리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그는 타 팀의 선발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불과 올해 초만 해도 복귀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했던 현지 매체들은 그의 성공적인 복귀에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구위나 구속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활용함으로써 더 영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류현진은 다른 투수에 비해서 '와우'라는 말이 나오거나 탄성을 내지를 정도로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진 않지만, 그는 영리하다. 상대 타자들의 스윙과 수를 잘 읽어내는데, 이런 점이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에게 매우 위력적인 투수다"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는 "류현진이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면서 또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4개월 이상 재활을 거친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력을 보여준다는 게 무척 놀랍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대부분의 투수들은 제구력을 가장 늦게 찾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로건 엘런이다. 2020년 2라운드 56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앨런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4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받고 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103⅓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31로, 8월만 놓고 보면 4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지난 10일 토론토를 한 차례 상대했던 앨런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았던 만큼 토론토로선 앨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반면 토론토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 토론토와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격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규시즌이 40경기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는 매 경기 승패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8월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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