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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홀린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 토론토는 "폼 미쳤다" 극찬

기사입력 2023.08.21 11: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미국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솎아내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류현진이 7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2021년 10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7개) 이후 686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144km)로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시카고 컵스전(91.6마일·약 147km)에 비하면 3km 정도 낮았으나 그의 정교한 제구에 신시내티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없이 돌아갔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필요할 때 커브를 제대로 썼고, 커브의 로케이션이 잘 이뤄졌다. 체인지업과 몸쪽 패스트볼까지 활용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한 뒤 6회말을 앞두고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게 된 것에 대해선 "날씨가 더웠고, 5회말에 주자가 나가면서 그때 힘을 다 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류현진의 투구 사진 및 영상을 전하면서 'Monster Masterclass'라는 표현을 썼고, 또 '류현진 폼 미쳤다'라는 표현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부상 복귀 이후 더 나은 투구를 선보였다"고 호평했고, 캐나자 지역지 '토론토 스타' 마이크 윌너 기자는 "최근 14이닝 연속으로 자책점 없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을 거친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와 구위를 뽐내는 게 놀랍다"고 전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취재진이 이날 커브에 대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질문을 던지자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뒤 "신시내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빠르게 카운트를 잡았고, 그게 이번 경기의 핵심이었다"고 복기했다.

한편 2경기 연속 승리로 상승세를 유지한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27일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AFP, AP/연합뉴스, 토론토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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