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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퇴장 상황' 돌아본 김원형 감독 "뭘 하고 나왔는지 보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3.08.20 15:32 / 기사수정 2023.08.20 16:0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최지훈의 퇴장 상황에 대해 복기했다.

최지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팀이 2-5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최지훈은 볼카운트 1-2에서 유영찬의 4구 포크볼에 스윙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체크스윙 판정으로 삼진이 선언된 이후 배트를 그대로 내려놓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주심이었던 김준희 심판위원은 1차 경고에 이어 2차 경고까지 전달했음에도 최지훈이 배트를 들지 않자 곧바로 퇴장 조치를 했다. 그러자 김원형 SSG 감독도 뛰쳐나와 심판진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상황인지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20일 LG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배트걸에 가려져서 최지훈이 뭘 하고 나왔는지 못 봤다. 그래서 심판에게 이게 왜 퇴장이냐고 했는데, 방망이를 놓고 가서 이건 규정상 퇴장이라고 해서 나중에는 인정해야 했다"며 "서로 몇 마디 나누다가 최지훈이 걸어나오면서 심판이 퇴장을 명령한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초에 선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고 한 차례 얘기했다"며 "그 순간에 뭔가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즌 첫 5연패에 순위도 3위까지 추락하면서 SSG의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이날 경기까지 패배한다면 6연패와 함께 한 주를 마감한다. 최지훈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답답하고, 이를 지켜봐야 하는 사령탑도 마찬가지다.

김원형 감독은 "개인 성적도 있고 선수들도 첫 번째로 팀을 생각하니까 다들 본인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힘든 시기에 좀 더 서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면 이 힘든 시기도 어느 순간 이겨내고, 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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