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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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돈 빌려주면 99.9% 떼먹혀"...오은영 "호구" 팩트 폭격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08.18 22:28 / 기사수정 2023.08.18 22:2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엄영수의 고민에 오은영이 팩트 폭격을 날렸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엄영수는 "돈을 빌려주면 99.9% 떼먹혔다. 사람을 사귀고 3일만 되면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동안 얼마나 빌려줬는지 다 잊어버렸다. 못 받는 건 못 받는 돈이다.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에 몇 억이 날라간 경우도 있었다. 적은 금액은 꼭 돌려주면서 액수가 커지면 거의 안 갚는다. 내 돈을 빌려가서 잘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도 안 갚는다"고 고백했다.

또한 "빌려줄 여력이 안 될 땐 안 빌려 줘야 하는데, 대출을 받아서라도 나의 도움으로 해결된다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엄영수는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이 들수록 일거리가 급감한다. 그런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니 번번이 속는 거다. 이것도 병인 것 같다. 고쳐야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엄영수는 "돈을 빌려간 지 10년이 넘은 사람에게도 돈 달라는 소리를 안 했다. 안 주고 있는 사람에게 달라고 하면 주겠냐. 결혼 소식을 알리며 축의금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갚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일을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노동의 대가를 받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만약 이용식이었다면 출연료를 받았을 것. 이런 사람은 호인이 아닌 호구"라고 직설적으로 조언했다.

오은영은 "한 글자만 다르지만 차이는 명확하다. 제로섬이면 호구, 윈윈이면 호인이다. 호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본인은 이용당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도우려고 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영수는 "배신감에 힘들고 후회했던 상황도 존재한다. 염치없이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진짜 잘못한 걸 알지 않냐. 또 도와줬지만 역시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도움을 줄 때 고려해야 할 게 두 가지 있다. 내가 도와주는 게 상대방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나의 경제 상황은 스스로 돌보고 있나 고려해야 한다. 이 조건을 놓치고 구별 없이 도와주다 보면 나와 상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누군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면 어떤 마음이 드냐"는 질문에 엄영수는 "걱정이 된다. 해결될 때까지 노심초사한다"고 대답했다.

엄영수는 "당장 수술비가 급했던 후배도 있다. 선배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투병 사실을 숨기더라. 내 도움으로 후배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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