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고소영과 김성은이 경솔한 SNS 업로드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고소영은 광복절인 15일 개인 계정에 남편인 배우 장동건, 그리고 자녀와 일본 여행을 즐기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이들은 식당, 편의점, 잡화점 등 일본의 곳곳을 방문했다.
평소라면 문제 없이 지나갔겠지만 게시물을 업로드한 시점이 8월 15일 광복절이어서 논란이 됐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돼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최근 한 데이터 컨설팅 업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3명(29.5%)이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라고 답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응답자 중 과반인 50.6%는 ‘일본 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광복절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했다. 19.9%는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할 때 일본 여행을 가는 것 자체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백번 양보해 광복절을 이용한 휴일에 일본 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경각심을 갖고 대한민국 역사에 진중한 태도를 가졌어야 하는 시점이다. 게다가 유명 연예인이 아닌가.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필이면 광복절에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에게 전시하는 안일한 태도가 실망스럽다.
고소영은 지적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이후 16일 오전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인지 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김성은 역시 시기에 맞지 않는 SNS 업로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성은은 "저는 잘 있어요^^" 아무것도 안해도 행복하네요", "진짜 너무 좋다. #ssung_trip #썽하와이"라며 하와이에서 여행 중인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한 누리꾼은 "마우이 산불 소식에 마음 아픔. 두 달 전에 한 달 살고 온 하와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은님이 모르시지 않을 거예요. 그 마음 하나하나도 이해 하실 거고요~ 걱정하는 지인들 위해서도 이해해 주며 넘기시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산불이 난 지역과 다른 곳을 여행한다고 해도, 또 해외 여행이기에 취소가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굳이 이 시점에 사진을 올렸어야 했는지 아쉽다. 즐겁게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마우이섬의 한 주민은 BBC에 "사흘 전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 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했다"며 "여기 주민들은 수영, 스노클링, 서핑하지 않고 있다. 이 비극 속에서 재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앞서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도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사진= 고소영, 김성은,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