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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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두 LG 6연승 저지…'44일 만의 승리' 원태인 "초반 2실점 오히려 약 됐다"

기사입력 2023.08.16 00: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토종 에이스'는 어려움을 극복했다. 한 달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원태인이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42승1무58패.

이날 선발로 출격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4일 만의 승리로, 무사사구 경기는 올 시즌 개인 세 번째다.

출발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원태인은 경기 개시와 함께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았고, 신민재의 희생번트 이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여기에 후속타자 오스틴 딘의 2루타 때 1루주자 김현수의 득점으로 또 점수를 헌납했다.

그러나 2회 이후의 원태인은 1회와 달랐다. 2회초 박동원-이재원-박해민으로 이어지는 LG의 하위타선을 공 11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데 이어 3회초에는 1사에서 신민재의 2루타 이후 김현수의 삼진과 오스틴의 땅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 삼자범퇴 이후 5회초에 이어 6회초까지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원태인은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수는 102개. 주 2회 등판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개수였지만, 원태인은 책임감 있게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침묵하던 타선도 6회말에만 4점이나 뽑아내면서 폭발했고, 그에게 승리 요건을 안겨줬다.

경기 후 원태인은 "상대 팀에 좋은 타자들도 많고 (박)동원이 형 등 나한테 강한 타자들이 많지만, 특별히 의식하진 않고 원래대로 경기에 임했다"며 "경기 초반부터 2실점을 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안 좋은 점을 과감히 버렸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원태인은 "1회 끝나고 민호 형이 직구 제구가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호흡을 맞춘 강민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후반기 첫 승에 만족하지 않는 원태인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8월에 가장 약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며 "8월뿐만 아니라 시즌 끝까지 신경 써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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