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담은 프로덕션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영상은 더 사실적인 우주를 완성하기 위한 '더 문' 제작진의 전방위적 노력을 담았다.
우주 공간 연출의 핵심은 중력의 유무였기 때문에 중력의 표현 방식에 많은 신경을 썼고,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리허설과 테스트를 거듭해 한 장면 한 장면 설계해 나갔다.
지구 중력의 6분의 1 수준인 달을 배경으로 한 차별화된 앵글과 카메라 움직임으로 협소한 우주선 내부를 담고자 VR 스카우팅을 통해 미술, 촬영이 협업해 프로덕션을 준비했고, 또 길이 조정과 360도 회전이 가능한 테크노 크레인 장비를 동원해 세트장에서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카메라가 우리호 외부 태양광 패널부터 내부 조종실의 황선우 대원까지 유영하듯 원 테이크로 비추는 첫 우주 장면은 별도의 우주선 실물 모형까지 활용해 제작진이 가장 공들인 장면 중 하나로, 김영호 촬영 감독은 "인물들과 함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카메라 워킹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운드 파트는 공기라는 매질이 없어 들을 수 없었던 우주의 사운드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우주에서의 충돌과 폭발, 우주선 엔진 소리나 선내의 각종 알람부터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을 걷는 소리, 선우의 심장이 뛰는 소리와 같이 각 인물의 정서적 관점이 극대화된 사운드 등 수많은 소리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생생하게 디자인되고 만들어졌다.
나로 우주센터나 NASA 등 공간에 따라 울림도 다 다르게 디자인해야 해서 선내 장비의 스위치와 버튼, 월면차 소리 등을 직접 리코딩해 소스 작업만 10개월 이상 소요, 약 700여 개의 사운드 채널을 사용하는 등 최태영 사운드 슈퍼바이저의 영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오디오 채널을 쓴 영화"라는 기록을 달성한다.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우주 체험 영화'로서의 화면 퀄리티에도 만전을 기했다.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는 모든 공정을 4K로 작업하고 "많은 인력과 기술들을 총망라해 노출과 공간감, 질감, 컬러가 섬세하고 풍부하게 살아 있다"고 전하며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설경구와 도경수, 김희애 등 배우들도 "진짜 달인 줄 착각했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떠나는 우주 여행" 등 놀라움을 느꼈던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더 문'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