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2 11:19 / 기사수정 2011.06.22 13:32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새 감독 후보로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포르투)이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BBC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영입하기 위해 1320만 파운드(약 233억 원)의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포르투를 리그 무패 우승(27승 3무)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럽 언론에서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는 이유로 비야스-보아스를 '제2의 무리뉴'로 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야스-보아스의 첼시행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20일 영국 언론 가디언은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원하는 이유 5가지"의 칼럼을 게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비야스 보아스의 가장 큰 매력은 전술에 있다. 무리뉴가 첼시에서 사용한 4-3-3 전술은 비야스-보아스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4-3-3에서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빠른 공수 전환, 중원을 두텁게 할 수 있는 NEW 4-3-3 전술이 탄생되었고 첼시는 무리뉴가 부임한 세 시즌 동안 여섯 개의 우승컵을 쓸어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9/10 시즌 포르투는 리그 3위에 머무르며 무관에 그쳤다. 제주아우두 페헤이라의 후임으로 내정된 비야스-보아스는 프레디 구아린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놓고, 바로 앞 선에 주앙 무티뉴-페르난드 벨루스치를 배치하는 역삼각형 미드필드 구성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비야스-보아스의 판단은 적중했다. 포르투는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통해 리그,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비야스 보아스의 선수 관리 능력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33살에 불과한 그의 젊은 나이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선수들과 적은 나이 차이는 활발한 의사소통을 가져올 수 있었다.
포르투 공격수 실베스트레 바렐라는 "비야스-보아스는 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주입시키고 희생과 정신력을 기르게 했다"라며 "그는 선수들과 가까운 감독이고 우리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어떤 문제든 항상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준다"라고 칭찬했다.
비야스-보아스가 선수를 보는 안목은 33세의 나이라곤 믿기지 않을 수준이다. 비야스-보아스는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무팅유를 부활시켰고 아르헨티나에서 포르투로 이적한 이후 암울한 행보를 걷던 벨루스치는 비야스-보야스에 의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비야스-보아스는 언제나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을 대하는 능력은 무리뉴를 연상케 한다. 지난 해 감독으로 부임한 비야스-보아스는 포르투의 홈구장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첫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무리뉴와 보비 롭슨 가운데 누가 자신의 경력에 큰 영향을 끼쳤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무리뉴보다는 보비 롭슨을 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롭슨처럼 전 영국인의 피가 흐르고, 코도 크며 적포도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라며 두 명의 비교를 피하기 위한 재치있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 비야스 보아스 ⓒ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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