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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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투런포 주인공' 문성주는 팀 승리에도 왜 웃지 못했을까

기사입력 2023.08.07 07:45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4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4.5경기 차로 벌렸다.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성주는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리드오프 홍창기와 함께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문성주는 팀이 5-1로 앞선 8회초 2사 3루에서 김태훈의 초구 투심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 이어 9회말까지 불펜이 점수를 허용한 만큼 LG 입장에서는 문성주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리드를 지킬지 확신할 수 없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문성주는 1회말 1사에서 김성윤이 밀어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내며 안타를 막았다. 선발 임찬규에게 큰 힘이 되는 수비였다.



경기 후 문성주는 "안타와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호수비 상황에 대해 "타구가 그쪽으로 떨어질 거라고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타트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만 문성주는 자신이 욕심을 냈던 장면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무사 1·3루에서 1루수 땅볼을 쳤고, 이때 3루주자 신민재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후 김현수의 인필드 플라이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루주자 홍창기와 2루주자 문성주가 차례로 홈으로 들어왔다.

오지환의 안타 덕분에 득점을 올린 문성주는 "어떻게든 배트에 공이 맞으면 1점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콘택트를 한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타구를 안으로만 넣자고 생각한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문성주는 89경기 316타수 97안타 타율 0.307 2홈런 34타점 17도루 OPS 0.77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팬들과 동료들, 코칭스태프도 여전히 문성주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대구까지 와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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