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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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우리은행 '기다려라, 선두 신한은행'

기사입력 2006.01.23 05:31 / 기사수정 2006.01.23 05:31

[여자프로농구] 공동 2위 국민은행과 맞대결에서 84-69로 승리, 파죽의 6연승

춘천 우리은행이 천안 국민은행과의 공동 2위 맞대결에서 승리, 연승행진 숫자를 '6'으로 늘리며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안산 신한은행을 두 게임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양팀 최다득점을 올리고 공수 모두에 걸쳐 맹활약한 캐칭(23점·15튄공·3스틸)과 다양한 득점분포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84-69로 물리쳤다. 특히 국가대표 센터 2인방 김계령(16점·5튄공)과 홍현희(15점·6튄공)는 좋은 야투율로 31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라운드 전승에 이어 3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고, 특히 점점 활성화되는 다양한 득점 루트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임을 전망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중요한 고비마다 외곽포의 빈공과 실책을 연발하며 패했다. 게다가 믿었던 정선민(6점·9튄공) 마저 1쿼터에만 6득점 올리고 이후 무득점에 그쳐 힘든 경기를 펼쳤다. 국민은행은 한단계 떨어진 3위로 가라앉았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국민은행이었다. 곽주영 연속 4득점과 톰슨(20점·11튄공)의 골밑 슛이 터져 1쿼터 초반 8-2로 앞선 국민은행은 효과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정선민의 잇따른 슛으로 1쿼터를 18-12로 리드한 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은행의 기세는 당당했다.

그러나 백중세를 예상하게 했던 1쿼터 국민은행의 선전은 2쿼터부터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이 팀의 기둥 톰슨과 정선민의 나란히 무득점에 그치면서 캐칭과 김계령에 이어 외곽포마저 가동되기 시작한 우리은행에게 2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31-29, 역전을 허용하고 만 것. 설사가상으로 전반 종료 직전 김은혜에게 버저비터 3점 슛마저 헌납하며 우리은행에게 34-29의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의 승부는 속개된 후반 3쿼터부터 우리은행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지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쿼터에 이어 팀의 핵심인 정선민과 톰슨이 빈공에 허덕이며 어렵게 점수를 올린 반면에, 우리은행은 캐칭과 김영옥 등 많은 선수들이 부지런히 득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9점 내외로 벌린 것.

국민은행은 새로 이적한 김나연(7점·3도움)과 가드 김지현(10점·5튄공)이 선전했지만,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트리플포스트'가 우리은행의 효과적인 수비에 막히며 어렵게 끌려다녔다. 양 팀은 3쿼터를 56-45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벌리며 마쳤다.

그래도 11점차 정도면 분위기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만한 점수차. 그러나 우리은행은 더 이상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보미의 속공 2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캐칭과 홍현희의 골밑슛으로 쐐기를 박아 15점차로 앞서며 국민은행의 추격권 밖으로 벗어난 것.

국민은행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정선민의 득점을 사실상 기대하지 못한 상황에서 톰슨이 뒤늦게 4쿼터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점수차의 극복은 힘들었다. 거기에 4쿼터 종료 7분여부터 4분대까지 양 팀은 나란히 무득점에 그쳤는데, 국민은행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외곽포의 지원이 무척 아쉬웠다.

결국 우리은행은 승리를 예상한 듯 내보낸 후보 선수들 또한 좋은 모습을 보이며 4쿼터 초반 벌린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84-69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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