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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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다시한번 그리스의 골문을 노린다

기사입력 2006.01.22 03:21 / 기사수정 2006.01.22 03:21

문인성 기자


지난 2004년 8월 아테네 올림픽 본선 A조 1차전. 우리 올림픽 대표팀은 그리스팀과 맞붙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이천수와 조재진을 앞세워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를 예고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드필더 김동진(FC서울)은 벼락같은 골을 넣어 각종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동진은 2006년 새해벽두에 성인대표팀에서 다시 한번 그리스를 향해 칼끝을 노리고 있다. 21일 밤 그리스 투톱으로 출전이 예상되는 파파도풀로스와 살피기디스는 당시 한국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그들이 다시 우리 대표팀의 골문을 노리고 있는 동안 그리스전 환상적인 골을 선사했던 김동진도 조심스레 그들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당시 올림픽에서의 대결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그리스는 수비가 강해 공격수들이 공격을 하는데 있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 그렇다면 그 수비벽을 허무는 데는 미드필더진에서의 중거리 슛이나 돌파가 필요하다. 그러한 역할을 김동진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서 좌측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진은 중거리 슛팅 능력은 물론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다시 한번 김동진의 기습적이고 강한 중거리 슛이 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소속팀인 FC서울에서 주전자리를 꿰차면서 어느덧 주축선수로 성장한 김동진. FC서울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과 김은중의 공격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같은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동료인 박주영과의 호흡은 찰떡궁합. 지난 2005년 6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전반 18분 왼쪽으로 빠르게 돌파해 중앙으로 쇄도하고 있던 박주영에게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득점을 도와주는 등 이미 김동진과 박주영의 궁합은 '눈을 감아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아는 사이'가 됐다.

지난 UAE전에서는 수비수로 출전했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중앙 수비수 자리까지 소화한 적도 있다. 게다가 자신의 원 포지션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넘나드는 완벽한 멀티 플레이어가 바로 김동진이다.

그의 '멀티본능'이 이번 그리스전에서도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전에서 포백 수비라인의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동진은 공격 시 빠른 오버래핑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어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인 FC서울에서 가장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김동진이다. 같은 팀 동료인 최원권 선수는 "성경공부를 같이하기도 하고, 자주 방에 들러서 이야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팀동료들은 '신앙심이 제일 깊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항상 기자들과의 인터뷰나 팬들과의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도 특유의 겸손함과 쾌활함을 보여준다.

구리에 위치한 FC서울의 연습구장에서도 가장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가 바로 김동진 선수이기도 한데, 한번도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는 성실한 선수로도 통한다. 그의 이러한 긍정적인 면이 그리스의 높고 높은 수비벽을 뚫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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