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 이탈리아 축구 선수가 혈연관계로 인해 3부리그팀으로 임대 이적한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리그인 세리에C 소속 클럽 델피노 페스카라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는 이제 페스카라 선수다"라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세리에C는 1부리그와 2부리그인 세리에A, B와 달리 60개 팀이 지역 별로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탈리아 중부인 아브루초주 페스카라를 연고지로 한 페스카라는 C그룹에 속해 있다.
페스카라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클럽 SS라치오 소속으로부터 2003년생 어른 오른쪽 풀백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를 임대 영입했는데, 이 선수의 성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팬들의 예상대로 이 선수는 과거 이탈리아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의 후손이다.
로마노는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로마노가 증조할아버지의 얼굴을 닮은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증조할아버지가 파시즘의 창시자이자 과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추축국 지도자였기 때문에 무솔리니는 일반적으로 유니폼에 성을 새기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니폼 등번호 위에 '무솔리니'가 아닌 '플로리아니 M'을 달고 경기에 뛰고 있다.
페스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시적으로 라치오로부터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에 대한 권리를 얻었음을 발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2003년 1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오른쪽 풀백으로 두각을 드러냈다"라며 "로마노, 페스카라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