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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PSG 2군 강등에도 '매일 웃음꽃'…레알은 "이봐! 이적료 협상은 없어!!" 엄포

기사입력 2023.08.03 15: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시아 투어 제외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음바페와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만 고수 중인 레알 마드리드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PSG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017년 PSG에 합류한 이후 줄곧 PSG 에이스로 활약하던 그가 이번 여름을 앞두고 향후 PSG를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음바페가 떠난다는 소식에 놀랐으며, 구단은 그가 PSG와의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에 더욱 당황했다. 

다만 PSG는 음바페의 계획대로 휘둘릴 생각이 없었다. 2024년 6월 여름 만료되는 계약이 1년 남은 현재, 음바페가 계약 연장과 이번 여름 이적 중 하나만을 택할 것을 압박 중이며, 그를 매각하기 위해 이적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PSG는 음바페가 유일하게 원하는 행선지라고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까지 진행 중이다. 다만 협상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스페인 매체들은 "최근 며칠간 레알은 PSG가 이번 여름 음바페에게 얼마의 이적료를 책정할지 이미 알고 있다.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19억원)에 달한다. 이는 음바페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가 레알 측과 나눈 대화에서 드러났으며 레알은 당장 이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할인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이러한 PSG의 고집에 대해 "PSG가 결국 포기할 가능성이 더 크다. 레알은 1년 안에 그를 무료로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PSG는 선수도, 돈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PSG는 해당 시나리오를 생각지 않고 있다"라며 결국 PSG가 음바페 판매를 위해 이적료 고집을 접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가운데 PSG가 음바페와 레알을 모두 압박하고 있지만, 상황이 PSG가 기대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어, 이번 여름 음바페 이적설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음바페는 PSG의 1군 제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가 PSG의 압박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도 "음바페는 이틀간의 주말 휴식 기간 파리를 떠날 계획이다. 그들은 월요일 아침 구단으로 돌아오는데, 구단을 떠난 선수 중에 음바페도 있었다. 음바페는 코트다쥐르 해안 지역과 모나코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다"라며 음바페가 훈련이 없는 주말에는 휴가까지 즐기며 이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PSG 전력 외 선수, 2군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하며 웃는 단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으며, 이적설과 PSG와의 관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크게 웃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레알도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PSG의 제안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레알은 자신들이 지불할 준비가 된 금액을 PSG가 수용할 때까지 어떠한 협상 관련 정보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레알이 해당 입장을 고수하고, PSG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PSG는 음바페의 잔류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G는 이적 이외의 문제에서는 음바페와 레알에게 마냥 당해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PSG는 레알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소식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을 위해 레알과 계약을 맺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는 클럽의 허가 없이 선수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은 FIFA 규정에 따라 불법이다"라며 PSG가 레알을 음바페와의 사전 계약 협의로 제소할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의 만남조차 거절하면서 레알과의 계약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보스만 룰'에 따르면 레알과 음바페는 계약 만료 6개월 전인 내년 1월부터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접촉은 엄연한 위법이라는 게 PSG의 주장이다.





음바페는 PSG가 매각을 결정한 이후 알힐랄로부터 엄청난 계약을 제안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4일 "알힐랄이 킬리안 음바페를 위한 회담을 열기 위해 PSG에 공식 입찰서를 제출했다"라며 독점 보도를 냈으며, 이후 여러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준비한 사실이 보도됐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의 계약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알힐랄 구단 관계자들이 파리를 찾아왔지만 만남도 거절했다. 

PSG는 음바페가 저런 엄청난 계약을 거절한 것이 이미 레알과의 사전 계약으로 인해 검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음바페와 레알의 사전 계약 가능성을 의심 중이다. 

결국 PSG와 음바페의 결별이 이뤄지더라도, 향후 구단과 선수 간의 분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PSG가 음바페와 레알을 설득해 일단 이적료라도 받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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