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가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맥키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면서 선발투수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수행했지만, 볼넷을 남발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특히 맥키니는 경기 내내 땀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힐 정도로 마운드 위에서 타자뿐만 아니라 더위와도 싸워야 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법도 하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외국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더그아웃에서 맥키니의 투구를 지켜본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맥키니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홍원기 감독은 2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맥키니가 현상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긴 해야 하는데, 워낙 땀이 많은 체질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를 때도 옷이 다 젖을 정도다"며 "1일 경기의 경우 날씨도 그렇고 야외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유독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맥키니는 KBO리그 데뷔 이후 6경기를 소화했는데, 그중 4경기가 홈경기였고 나머지 2경기는 잠실 원정 경기였다. 그동안 맥키니가 폭염의 영향을 받을 일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맥키니는 홈(4경기 2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43)에서 경기를 치를 때 원정(2경기 11이닝 2패 평균자책점 4.91) 경기보다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홍원기 감독은 "맥키니가 독립리그에서 뛸 때도 제구에 대해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던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부진의 원인을 굳이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원래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진의 원인을 날씨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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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