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꼽은 월드클래스 센터백 김민재가 별명의 주인공과 맞대결을 갖는다.
리버풀과 뮌헨이 오는 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일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리버풀은 그간 칼스루에, 그로이터 퓌르트(이상 독일), 레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지만, 뮌헨이라는 가장 강력한 상대로 시험 무대에 오른다.
클롭은 "분명히 내일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뮌헨의 맨체스터 시티,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을 확인했다. 뮌헨은 전통적으로 아주 좋은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클롭은 "뮌헨은 4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두 명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조합이 있다. 최전방은 스피드가 있고 모두 다 기술이 좋으며 마무리 능력도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뮌헨의 선수단에 대해 평가했다.
나아가 "하지만 좋다. 우리는 강한 상대를 원했고 그런 상대를 맞이한다. 이 경기는 분명히 이번 프리시즌에 가장 까다로운 경기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수준 높은 상대에 적응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클롭의 언급한 센터백 자원에는 역시 김민재도 포함된다. 김민재와 함께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멩 파바르를 언급한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29일 도교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지난 2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아시아 투어 첫 경기를 패배했는데, 이번 가와사키전에서 승리하며 아시아 투어 1승을 챙겼다.
김민재는 맨시티전에 결장했지만, 가와사키 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약간의 패스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곧바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장기인 수비력과 공격 가담을 모두 보여줬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위협적인 헤더까지 시도했으며,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후 페널티박스 왼쪽 공간까지 직접 돌파하는 저돌적인 드리블을 시도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텔이 김민재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수비 실력도 여전했다. 전반 24분에는 상대 침투패스를 막는 깔끔한 태클을 보여줬으며, 전반 29분에는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이 흐르며 돌파가 허용되자, 곧바로 빠른 속도로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아 볼을 끊어내 수비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전반을 모두 소화한 이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길지 않았던 뮌헨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A 데뷔 시즌에 곧바로 리그를 정복한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고 팀을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 문양)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여겨졌고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시작으로 PSG(프랑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뮌헨이었다. 뮌헨은 그의 계약 과정,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 때 성심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민재는 독일 최강팀으로 향했다.
김민재는 이 경기 역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그는 2일 공개된 매치 포스터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제일 앞에 위치했다. 김민재의 뒤에는 요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가 등장했고 살라의 뒤에는 최근 새롭게 주장이 된 페어질 판 다이크, 새로운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보인다.
특히 유럽 진출 이전부터 이른바 '반도 다이크'란 별명을 얻으며 판 다이크와 비교되기도 했던 김민재는 프리시즌에 별명의 주인공을 직접 상대하는 기회 역시 얻어 두 선수 간 맞대결이 아주 주목된다.
사진=Reuters,AP,AFP,DPA/연합뉴스, 뮌헨, 리버풀,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