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시즌 성적 : 73승89패, 중부지구 5위, 팀 타율0.261(NL7위), 팀 홈런222(NL1위), 팀 타점784(NL1위), 팀 방어율5.15(NL16위)
장타율과 팀 득점에서 리그 1위인 반면에 마운드에서는 대부분 모든 기록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방망이와 마운드에서 극과 극을 달린 신시내티. 피안타, 피홈런, 실점, 선발 이닝수등 최하위의 기록으로 최악의 마운드 성적을 보였고 팀 성적 역시 중부지구 하위권을 기록하며 5년 동안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마운드의 허약함이다. 특급 투수를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신시내티로서는 선발진 중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애런 하랑(11승13패, 방어율3.83)을 제외하고는 믿음을 주기에 역부족이었다.
LA 엔젤스에서 신시네티로 옮기면서 기대를 모았던 라몬 오티즈(9-11,5.36)는 30번의 선발 동안 12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그리고 2005년에도 40개의 피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 허용 1위를 기록하면서 홈런 제조기란 오명을 안고 있는 에릭 밀턴(8-15,6.47) 역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구원진도 내심 기대했던 영건 라이언 와그너는 6점대 방어율로 구단에 실망을 안겨주었고, 마무리로 나섰던 데이브 웨더스(7-4, 3.94)는 단 15세이브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코리안 리거 봉중근은 2004년 어깨 수술에 이어 2005년에는 타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으며 빅 리그 진입에 실패했고 구설수에 오르는 등 불운의 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이렇게 총체적인 마운드의 난제를 갖고 있는 것에 반해 방망이는 장타에서 리그 최고를 기록하며 매서움을 자랑했다.
비록 9월초에 다시 한번 부상이란 악재로 시즌을 접기는 했지만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 캔 그리피 주니어(타율0.301,홈런35,타점92)를 위시해서 모 아니면 도의 애덤 던(0.247,40,101), 빅리그 5년만에 풀 리그를 소화하며 만족스런 기량을 선보인 펠리프 로페즈(0.291,23, 득점97)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빠른 발이 돋보였던 라이언 프릴(타율0.271, 도루36)은 정교함에서 더욱 성장을 요하고 있고, 2004년 홈런24,타점99를 일구었던 팀 내 유일한 3할타자인 션 케이시(0.312,9,58)는 58타점에 그치는 아쉬움을 갖고 올해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겼다.
부상이란 악재만 비켜간다면 캔 그리피, 애덤 던의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최상의 조합이기에 여기에 올 시즌 양키스에서 이적한 토니 워맥과 프릴이 기동력에서 그리고 젊은 선수 로페즈와 윌리 모 페냐가 한층 성장하며 잘 받쳐준다면 2006년에도 팀 타선에서는 나무랄 데 없을 듯하다.
하지만 매 시즌 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운드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이 하위권을 벗어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주 봉중근의 빅리그 진입 여부를 포함해서 마운드의 안정감을 일구는 문제가 얼마만큼 해결될지 주목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