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지구방위대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그러나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을 보면 그러한 애칭에 너무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구 감독이 경질되고 시시뉴, 안토니오 카사노가 잇달아 영입되면서 새로운 분위기로 시즌 후반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붙박이 왼쪽 윙백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대안으로 아스널의 애쉴리 콜을 영입할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형 왼쪽 윙백이기도 한 카를로스는 지난 1996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을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적지 않은 카를로스의 나이(1973년생, 35세)에 부담을 느끼며 그와의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카를로스는 올해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되어 있다. 카를로스는 재계약이 결렬될 경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애쉴리 콜을 오래전부터 염두해오고 있었다.
최근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했던 애쉴리 콜은 현재 발 골절로 인해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센느 웽거 아스널 감독이 믿는 선수중 하나일 만큼 팀내에서의 비중이 매우 높은 선수이다. 그리고 얼마전 바르셀로나의 티에리 앙리 영입설처럼 루머로 끝날뿐 선수의 클럽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믿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애쉴리 콜이 스페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으며 앙리를 원하는 바르셀로나가 애쉴리 콜의 기량에 흡족해하며 두 선수를 같이 영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 가능성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애쉴리 콜의 영입을 위해 1500만유로(약 180억원)를 투입할 것이며 아스널은 미래의 주장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애쉴리 콜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레알 마드리드에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스페인 진출을 부정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인만큼 월드컵을 통해 선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연막일 가능성도 높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을 보면 새로운 지구방위대 구성을 위한 팀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지구방위대의 측면에는 애쉴리 콜이 적임이라는 결론이다. 카를로스 못지 않은 공수를 넘나드는 기동력과 공격력. 그리고 탁월한 측면 수비는 분명 레알 마드리드로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주사위는 애쉴리 콜에게 넘어갔다. 과연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에 그는 어떠한 대답을 보내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