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시즌 성적 : 79승83패, 중부지구 4위, 팀 타율0.270(NL2위), 팀 홈런194(NL2위), 팀 타점674(NL9위), 팀 방어율4.19(NL9위)
노마 가르시아파라, 데릭 리, 아라미스 라미레즈로 이어지는 강타선, 그리고 그렉 매덕스, 카를로스 삼브라노, 케리 우드, 마크 프라이어로 이어지는 특급 선발진등 면면히 화려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 하지만 결과는 5할 조차 안되는 승률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데릭 리(0.335,46,107)는 NL 타율1위 홈런2위 타점7위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시즌 중반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보는 등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으며 맹 활약을 펼쳤고, 라미레즈(0.302,31,92) 역시 리와 함께 힘을 과시했다.
팀 홈런이 리그 2위로 힘의 야구를 펼치기는 했지만 팀 사사구 419로 리그 최하위, 팀 도루65로 13위 등 기동력과 정교함의 부족은 이기기 위한 야구에서는 커다란 구멍이었다.
최희섭과 함께 유망주의 한 축을 이루었던 코리 패터슨은 답보 상태의 성적으로 부진하더니 결국 올 해 볼티모어로 이적되고 말았고, 기대를 모았던 가르시아파라는 여전히 부상이라는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젠 다저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카고 컵스는 타율, 홈런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면서도 기동력과 득점권에서 집중력 부재를 보인 점은 올 시즌 개선해야 할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통산 15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NL 최다 수상자가 된 그렉 매덕스(13승15패, 방어율4.24)는 18년속 15승 달성이라는 대 기록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고, 삼브라노(14-6,3.26)도 22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초반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불안 요소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또한 2003년 18승을 가져가며 떠오르는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마크 프라이어(11-7,3.67)는 그때의 혹사로 인한 부상에서 벗어났다는데 만족해야 했고, 미완의 대기 케리 우드(3-4,4.23) 역시 부상이란 악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더니 이번 시즌에서도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화려하게 구성된 선발진의 조합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2005년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나 2005년 부진을 거울삼아 야심찬 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데릭 리,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든든한 중심 축에 새롭게 합류한 NL 도루 2위인 기동력에 선두주자 후안 피에르와 외야의 한 축이 될 자크 존스 등이 새로 합류했고, 불펜진 역시 보완하는 등 실속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필요했던 불안 요소를 메꾸는 데 성공한 시카고 컵스.
선발진들이 이름 값을 해주며 안정된 마운드를 일군다면 6팀이 접전을 벌이는 중부지구에서 선두권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