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유리몸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허락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에게 PSG와 대화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뎀벨레의 바이아웃은 8월 초 4300만 파운드(약 705억원)에서 8600만 파운드(약 1410억원)로 2배 뛴다. 뎀벨레는 PSG와 대화할 권한을 얻거나 바르셀로나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적설이다. 지난 28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가 뎀벨레 영입에 매우 근접했다. 뎀벨레는 7월 31일까지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 되며, PSG는 경쟁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바이아웃을 발동하길 원한다. 뎀벨레도 PSG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꼈다"고 PSG가 뎀벨레 영입에 관심이 있음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뎀벨레 최측근은 PSG와 4~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뎀벨레는 자신이 직접 PSG와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할 수 있도록 바르셀로나에게 허가를 요청했다. 또한 PSG가 바이아웃을 발동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바르셀로나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윙어인 뎀벨레는 음바페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은 선수였다. 스타드 렌에서 프로 데뷔해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양발잡이이며, 스피드가 빠르고 유연한 드리블 능력이 강점이다.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으로 2017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뎀벨레는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의 대명사가 됐지만 2021/22시즌 사비 에르난데스가 부임한 후 부활에 성공했고, 리그 13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사비도 뎀벨레의 기량을 눈여겨 봤고, 재게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뎀벨레는 지난 시즌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신입생 하피냐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며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시즌 중반 고질적인 부상 부위였던 햄스트링을 다쳐 약 3개월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뎀벨레는 내년 여름이면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PSG가 바이아웃을 지불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바르셀로나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RAC1에 따르면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의 가장 최근 제안을 거절했다.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뎀벨레를 데려올 당시 1억3500만 파운드(약 2214억원)를 지불했던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원금 회수는 못하더라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 올 여름 무조건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뎀벨레를 향한 PSG의 관심은 킬리안 음바페와는 관련이 없다. RMC 스포츠는 "이 계약은 PSG와 재계약을 거부한 음바페와는 관련이 없다. PSG의 이상적인 시나리오에는 음바페와 뎀벨레가 좌우 측면에서 같이 뛰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역 뎀벨레가 PSG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강인과 경쟁하거나 이강인이 조금 더 낮은 위치에서 뛰며 뎀벨레를 보좌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강인은 왼발이 뛰어나지만 뎀벨레처럼 완벽한 양발잡이는 아니다. 양발잡이가 가지는 이점을 고려하면 주전 경쟁에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고,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친선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 했지만 전반전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해 아웃됐다. 이후 개인 훈련 위주로만 훈련을 받았고, 알나스르,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2연속 벤치에 머물렀다.
한편, 3일 전북현대와의 친선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강인은 1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인터밀란과의 친선 경기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 EPA/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