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동안 껌을 씹지 못하게 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1일(한국시간) "엄중한 처벌을 받을 위험이 있어 바이에른 뮌헨 스타들은 껌을 씹는 게 금지됐다"라고 보도했다.
뮌헨 선수들 사이에서 '껌 씹기' 금지령이 떨어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23 여름 프리시즌을 맞이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뮌헨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지난 3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뮌헨은 일본에서 친선전 2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팀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26일에 열렸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전은 1-2로 패했지만 29일 일본 J리그 클럽인 가와사키 프론탈레과의 맞대결에선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에서 일정을 마친 뮌헨 선수들은 곧바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뮌헨은 오는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친선전을 한차례 가질 예정이다.
리버풀전을 끝으로 뮌헨의 아시아 투어는 마무리된다. 어느덧 아시아 투어도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뮌헨 선수들이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동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전달됐다. 주의사항은 다름 아닌 '껌 씹기 금지'이다.
이는 싱가포르의 법률에서 비롯됐다. 도로 등 공공시설이 깨끗한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도시 청결과 지하철 자동문 센서에 껌을 붙이는 안전성 문제 등으로 인해 1992년부터 껌 수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유일하게 금연 껌이나 치아 치료용 껌과 같이 의료 목적으로 껌을 씹어야 하는 사람만 약국에서 처방전을 통해 껌을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싱가포르 내에서 껌을 씹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1000 싱가포르 달러. 환화로 96만원을 벌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빌트'도 "나쁜 농담처럼 들리지만 뮌헨에겐 심각한 현실"이라며 "뮌헨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후 '껌 씹기'는 엄격히 금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껌 씹기'가 금지된 이유는 도로와 대중교통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위반할 시 수천 유로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뮌헨의 백만장자들에게도 큰돈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껌 씹기 금지'는 뮌헨 선수들이 싱가포르에서 지켜야 할 놀라운 규칙 중 하나일 뿐"이라며 또 다른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껌을 씹는 것 외에도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탑승 시 식음료 섭취가 불가능하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도 적발될 시 벌금을 내야 하며,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부터 오전 7시까지 공공장소에서 음주 행위 역시 금지사항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행동거지를 신경 써야 하는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은 새 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와 훈련이 한창이다.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의 친선전이 끝나면 독일로 돌아와 오는 8월 8일 뮌헨 남부 운터하힝에서 프랑스 리그1 소속 AS모나코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모나코전도 치르면 뮌헨에게 남은 건 공식전뿐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8월 13일 오전 3시45분 독일 컵대회 DFB-포칼컵 챔피언 RB라이프치히와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을 치르면서 2023/24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개막전에 출전하기 위해 몸 상태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뮌헨이 일본 투어 기간 동안 치른 2경기에서 맨시티전은 결장했지만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경기 후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독일 현지 언론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잠시 껌을 멀리 야 하는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리버풀과의 친선전에 출격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뮌헨 SNS, 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