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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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신선한 블랙코미디 오랜만, 신나게 촬영" (콘크리트유토피아)[종합]

기사입력 2023.07.31 18: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신선함을 떠올렸다.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황궁 아파트 902호 주민이자 입주자 대표 영탁 역을 연기했다. 




망설임 없이 화염에 휩싸인 집에 들어가 단숨에 불길을 진압하는 모습으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투철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새로운 주민 대표로 선출된다. 주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외부인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다.  

등장부터 극이 차츰 전개되기까지, 입주자 대표로 신임을 얻어가던 영탁이 처하게 되는 상황과 그 안에서 변하는 감정 변화의 과정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다.

2년 전 폭염 속에서 대지진 속 강추위를 견뎌내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때를 떠올린 이병헌은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폭염의 날씨에 한겨울 옷을 입고 촬영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모든 작품이 늘 마찬가지지만 늘상 그 인물이 처한 상황과 캐릭터에 끊임없이 가까이 가려고 하는 상황 속에서 마음 속으로 몸부림 치는 부분들이 가장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를 처음 본 뒤 느꼈던 신선함을 얘기하며 "이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나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됐던 부분이, 등장하는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모두 극단적으로 선이거나 악인 것이 아니라, 정말 상식적인 선 안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선과 악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영화가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을 더한 이병헌은 "그런 보통의 인간들이 모여서 서로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했을 때 보여지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오랜만에 이런 블랙 코미디의 사람 이야기를 읽게 됐는데,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가 이전에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이런 스릴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면서 중간 중간에 블랙코미디의 색깔도 확실하게 보여지는 그런 영화는 너무 오랜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신나게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이병헌의 이야기를 들은 엄태화 감독도 이병헌과 영탁 캐릭터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의 톤에 인물을 맞춰갔다고 밝히면서 "이병헌 씨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영탁도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등 떠밀리듯이 주민 대표가 되는데, 그런 배경 속에서 점점 사람이 바뀌어가는 것을 표현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을 더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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