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동구가 제대로 된 로맨스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지난 23일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안동구는 문서하의 비서이자 절친 하도윤 역에 분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어린 동생을 돌보는 책임감 강한 인물. 윤초원(하윤경)을 향한 점점 커지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지만 결국 숨기지 못하고 고백, 쌍방 로맨스의 행복한 결말을 맞는 캐릭터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동구는 '어번 생도 잘 부탁해'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긴 시간 촬영을 끝내고 기다렸던 작품"이라며 "6주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할 정도로 설레고 즐거웠다. 또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초원 역의 하윤경과의 썸을 타는 달달한 로맨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동구는 "누나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 한 명이 밀어내면 다른 한 명이 다가오는 내용이라 충분히 계산이 된 연기가 필요했는데 리허설 때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어 편안했다"고 떠올렸다.
하윤경에 따르면 안동구는 극중 '냉미남' 하도윤과 다른 '댕댕이' 같은 매력을 가졌다고. 이에 안동구는 하윤경에 대해 "누나는 진짜 털털하고 멋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나 성격이 시원시원하다. 말할 때도 재는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좋았다. 또 이야기할 때는 재밌다. 배를 잡고 웃은 건 아닌데 늘 밝은 기운이 있다고 해야 할까. 워낙 현장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 줘서 스태프들도 누나가 오면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안동구는 "서로의 지인들도 많이 겹쳐서 더 친해진 것도 있다. 한 번은 어느 결혼식에 갔는데 누나랑 보현이 형이 있었던 적도 있고, 영화 시사회에 같은 지인이 있었던 적도 있었다. 같은 작품을 하고 있다 보니 뒷풀이에서도 같이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인간적으로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좋아하는데 사귀지 않고 밀어내는 극중 하도윤의 사랑이 답답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안동구는 "대사 자체가 아이러니하지 않나. 그런데 그 자체가 도윤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였던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그 여자도 날 좋아하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초원이를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흔들리기 마련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믿는 것 아닌가. 더 큰 걸 보는 어른이다 싶었다"고 짚었다.
실제 연애 스타일에는 "어른스럽게 좋아하지만 도윤이처럼 좋아하는데 밀어내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짝사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저도 고등학교 때 경험이 있어서 그런 점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 다만 도윤이처럼 무뚝뚝하지는 않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 많이 웃고 재밌게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도윤-초원 커플의 애정신이 너무 부족하다는 시청자 원성도 있었다. 안동구는 "초반에 키스를 하려다 못한 장면이 있어서 조금 더 기대해 주신 것 같다. 조금 더 진한 장면이 있었다면 시청자들 분들의 니즈가 해결될 것 같긴 하지만 그 둘의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덕분에 여운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통해 멜로, 로맨스 장르에 욕심이 생겼다는 안동구는 "작품마다 조금씩 멜로 라인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 길었던 작품, 또 사귀게 된 작품도 처음이었다"며 "촬영을 할 때 섬세하게 표현할 게 많고 멜로도 종류가 많구나 싶어서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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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