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이정후와 함께하는 포스트시즌을 소망했다.
안우진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2-0 완승을 거뒀고, 안우진도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최고 158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현재 키움은 주장이자 팀의 기둥인 이정후가 빠진 어려운 상황이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 왼쪽 발목을 다쳤다.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27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고, 오는 29일 퇴원해 휴식 후 재활조로 합류해 재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복 후 재활을 마치기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거라 예상되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뛰기는 어렵지만, 만약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이정후도 차질 없이 빠르게 회복한다면 가을에는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 이정후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있다. 28일 경기 전까지 9위인 키움과 5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차는 3.5경기차.
27일 안우진은 모자에 이정후의 번호 51번을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안우진은 "수술 전에 고등학교 선배들이랑 같이 영상통화를 했다. 수술 잘하라고 얘기를 했고, 형 몸 상태를 물어보면서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가을야구에 가면 그래도 정후 형이 올 수 있으니까,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더 크게 느껴지는 빈자리, 에이스 안우진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항상 등판하면 내 승리보다는 팀 승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순위가 올라가려면 일단. 이겨야 한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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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