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26 23:24 / 기사수정 2005.12.26 23:24
내년 시즌 K리그로의 복귀가 유력한 최용수 선수를 영입하자는 부산팬들의 요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팬들의 운동은 이틀 동안 60여명이 참여해 점점 힘을 얻어 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엔 릴레이 형식으로 팬들 한명 한명이 최용수 영입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용수 영입을 요구하는 글들이 모두 똑같은 제목으로 작성되고 있어서 팬들의 단결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쯤되자 최용수 영입에 대해 사실상 방관하고 있던 구단조차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최용수가 J리그로 진출하기 전 소속구단이었던 FC서울은 며칠 전 최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FC서울보다 자금력이 떨어진다고 보이는 부산 아이파크가 최용수 영입경쟁에 뛰어들 경우 경쟁팀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최용수는 지금 J리그에서 1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어 K리그 팀들에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가 올시즌 AFC챔피언스를 위해 성남에서 이성남을 데려온 임대비용 정도면 최용수의 연봉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시즌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진을 구성했던 박성배, 다실바 등은 서울, 포항 등에서 임대했던 선수들이고 뽀뽀 등 모든 용병들과 재계약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진은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산아이파크의 최용수 영입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포터필드 감독이다. 포터필드 감독은 그동안 마니치, 우성용 같은 K리그 최정상급의 공격수들도 자신의 축구스타일과 맞지않으면 팀에서 내보내는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대신 쿠키, 엘리치 같은 호주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을 영입했던 것으로 볼 때 내년 시즌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30대 중반의 나이를 바라보는 최용수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부산 아이파크 구단에는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산 팬들의 요구는 절실하다. 최용수 영입은 지난 90년대말 팀을 이끌었던 안정환 이후 오랜만에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관중 증가는 부산에 다시 한번 축구열기를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팬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 금정초-동래중-동래고를 거친 최용수가 '부산 토박이'이기 때문에 부산팬들은 최용수의 영입을 더욱 바라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대표팀에서의 부진으로 최용수의 기량에 반신반의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최용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스트라이커임이 틀림없다. 올시즌 부산 아이파크는 경기 외적으로는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로 인한 저조한 관중동원,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팀 공격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킬러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다. 부산 아이파크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용수 영입경쟁에 뛰어들지, 또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고향팀에서 장식하는 최용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부산팬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올겨울 이적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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