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디오 마네가 일본에서 새 팀과 협상을 시작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디오 마네의 에이전트가 일본 현지에서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자는 "마네의 에이전트 비요른 베제메르가 알 나스르 측과 도쿄에서 대화를 나눈다"라며 "알 나스르가 마네 이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몇 차례 대화가 진행됐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나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라면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적을 승인했다. 대신 마네가 훈련 세션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밝혔다.
기자가 밝힌 뮌헨이 원하는 마네의 이적료는 약 3200만유로(약 452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수준이다. 알 나스르가 충분히 합의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앞서 25일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마네의 에이전트가 도쿄로 건너가 알 나스르 측과 회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리버풀로부터 마네를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69억원)에 영입했다. 마네는 리버풀에서 6년을 뛰는 동안 268경기에 나와 120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마네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성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7골 5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부진한 활약뿐만 아니라 팀 동료인 르로이 자네를 폭행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월에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자 라커룸에서 자네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결국 뮌헨은 영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이적료로 영입됐음에도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고 오히려 동료를 때리면서 물의를 일으킨 마네와 결별하기로 결심했다.
현재 뮌헨과 알 나스르 모두 일본에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이다. 양측이 일본에서 직접 경기를 갖진 않지만, 한 국가 내에 있는 만큼 순조롭게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26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갖고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해 8월 2일 리버풀, 다시 체코로 옮겨 8일 AS모나코와 친선 경기를 연달아 갖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 나스르는 지난 25일 PSG와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27일엔 인터 밀란과의 맞대결을 치른 뒤 자국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아랍 챔피언스컵 일정을 시작으로 2023/24시즌을 시작한다.
사진=DPA/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