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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 조여지는 중" 토트넘, 케인 뭔헨 판매 압박 커져...'재계약 거절+아내 독일 방문' 영향

기사입력 2023.07.23 17:27 / 기사수정 2023.07.23 17:2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결국 팀 에이스 해리 케인을 보내야 할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으로 인해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승을 위해 이적을 원한다고 알려진 케인은 이미 뮌헨과 개인 합의까지 하며 이적을 준비한 상황이지만, 토트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영입 협상에는 아직 진전이 없다. 

뮌헨은 케인과의 개인 합의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토트넘을 설득하는 중이지만,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됐고,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거절당했다. 최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뮌헨 전 회장의 파격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며 협상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은 "레비 회장은 똑똑하다. 그는 시간 놀음을 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의 전술을 다 안다는 듯 운을 떼더니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하루 이틀 이런 일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고, 토트넘을 그를 놓아줘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케인과 레비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했다. 

해당 발언 이후 독일 매체에서는 "레비 회장은 회네스의 발언으로 화가 났다. 레비는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었다. 레비는 측근들에게 1억 파운드에도 케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레비 회장이 케인 판매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토트넘이 끝까지 케인 이적을 반대하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토트넘은 케인을 2023/24 시즌 이후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매각을 감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더욱 케인 판매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뮌헨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케인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 메르카토는 "토트넘은 케인 계약의 마지막 해가 남았지만, 점점 해당 케이스에서 올가미가 조여지고 있다. 케인은 이탈 가능성이 거론됐고, 뮌헨은 몇 주 동안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케인은 뮌헨만을 생각 중이다. 뮌헨은 그들의 처음 두 제안을 토트넘이 거부했지만, 다시 영입에 나설 것이다. 다만 뮌헨은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가치를 1억 파운드로 평가해도 여전히 그 이하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이렇게까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케인이 재계약 거절 의사를 밝히며 팀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기 때문이다. 

영국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 재계약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번 여름이나 내년 여름을 통해서라도 뮌헨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에서도 "토트넘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강경한 태도를 포기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적시장에서 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탐색했다. 토트넘이 이런 심경 변화를 보인 결정적 이유는 케인이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데 있다"라며 토트넘이 이미 매각에 대한 태도를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이것이 오래 끌리는 것이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케인에게도 마찬가지며, 클럽도 그렇다. 그는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그런 부분이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케인이나 구단 누구에게도 압력을 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너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케인의 이적 여부가 빠르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아내의 뮌헨 방문 소식도 케인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독일 유력지 스포르트 빌트는 22일 "케인 아내인 케이티 케인이 며칠 전 뮌헨을 다녀갔다"며 "집 몇 채를 둘러봤으며, 특히 뮌헨 중심가인 그륀발트에서의 거주 옵션을 보고 갔다. 케인 가족들의 일부가 뮌헨에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케인이 이적을 검토할 때 케이티의 반대가 있어 잉글랜드를 떠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케이티의 뮌헨행은 케인 가족이 뮌헨에서 살 의사가 있다는 쪽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특히 영국 매체에서는 그간 케이티가 케인의 이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기에 뮌헨 쪽의 정착을 결정한다면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게 됐다. 





독일 측에서는 케인의 뮌헨 이적 가능성이 커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상대로 한 독일 기자의 행동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레스터 시티와 방콕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호주 퍼스에서와 마찬가지로 22일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독일 빌트 소속 기자도 참가했는데, 해당 기자는 독특한 행동으로 관심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지난 기자회견 이후 케인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건넸고, 포스테코글루는 이에 대해 "불과 이틀 전 일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호주에서의 기자회견 때 "난 이것이 오래 끌리는 것이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케인에게도 마찬가지며, 클럽도 그렇다. 그는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그런 게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케인이나 구단 누구에게도 압력을 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너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케인의 이적이 빠르게 결정돼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답하자, 빌트 기자는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뮌헨의 유니폼을 펼쳤는데 해당 유니폼에는 케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기자는 유니폼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주 좋아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잘 웃었는가? 아주 좋아 보인다. 너는 그걸 위해 먼 길을 왔다. 감사하다"라며 무례한 태도를 보인 기자에 퉁명스럽게 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해당 기자의 행동에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우리가 하려는 것은 구단에 큰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며, 우리는 가짜 유니폼으로 존재감을 만들고 싶을 만큼 충분히 크다"라고 추가로 답하며 기자의 행동을 다시 한번 비꼬았다. 

빌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토트넘 대변인인 앤서니 마샬이 빌트가 회견장에서 추가 질문하는 것을 금지했다"라며 해당 기자에 대한 강력 조치를 토트넘이 취했다고 밝혔다. 




케인에 대한 뮌헨의 3차 제안은 케인과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진행된 이후 제안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뮌헨은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면 케인에 대한 3번째 제안을 할 것이다. 케인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며 뮌헨으로 가길 원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거취에 대한 명확성을 원한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케인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의 일정에 충실히 임하며 팬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토트넘이 공개한 호주 퍼스 프리시즌 훈련 사진에서 케인은 훈련 조끼를 입고 미소를 짓는 사진과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며 찍은 기념사진 등이 공개됐다. 

케인은 이미 프리시즌 준비를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도 팀 훈련에 매진하며 즐거워하는 미소를 여러 차례 보여줬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토트넘 팬들은 그가 미소 지으며 토트넘 훈련장에 들어서는 모습에 그의 잔류를 예상하는 반응으로 설렘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번 재계약 거절로 그가 올 시즌도 토트넘에 남아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이 케인 판매에 대한 압박을 크게 느끼게 된 가운데, 뮌헨이 이번 여름 결국 자신들이 원하던 케인을 품을 수 있게 될지도 앞으로 이적시장의 주요 관전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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