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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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돌풍'을 불어올 것인가?

기사입력 2005.12.17 00:34 / 기사수정 2005.12.17 00:34

서민석 기자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선보인 김효범의 홈 데뷔전

'생각보단 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건 아니다'

해외동포 출신으로 첫 KBL 드레프트에 참가. 울산 모비스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되었던 김효범(195cm,미국명 브라이언 김)이 지난 14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 팬들에게 선보였다.

김효범. 그는 누구인가?

재캐나다동포로 미국(뱅가드대)출신으로 KBL 드레프트에 참가. 팬들의 관심을 모은 김효범은 개인기와 점프력을 앞세운 김효범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인 12살 때.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이역만리에서 농그라는 스포츠를 접하게된다.

외국인 들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기량을 선보인 김효범도 때로는 '인종 차별'이라는 벽에 막혀 시련을 당하기도했으나 NCAA의 한 단계 아래인 NAIA 뱅가드대에 진학. 제 기량을 선보이면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명성과 타고난 운동력을 앞세워 모비스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효범. 하지만, 허리 수술과 그에 따른 재활로 3라운드에 들어서야  팀에 합류한 김효범은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 전 막판 전격 출장. 4쿼터 막판 3분 25초를 남기고 5점을 롤린 김효범은 홈에서 열린 14일 KCC 경기에서 1쿼터 1분을 남기고 성준모를 대신해 출장해서 총 12분 47초 동안 8점(3점슛 두개)을 기록했다.

일단, 아직까지 허리보호대를 찰만큼 몸 상태가 완전치않고, 개인보단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한국 농구에 데뷔해서 아직까지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였음에 틀림없다.

탄력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는 장점

 '아트 덩커'로 유명한 김효범의 탄력과 흑인못지않은 운동신경은 이미 널리 알려신 상황이었다. 그러한 김효범이 이번 홈 데뷔전에서 돋보인 것은 바로 돌파력과 1:1 능력이었다.

이 날도 수비가 좋은 추승균-변청운을 상대로 비록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가볍게 제치며 레이업을 시도한 장면은 분명 김효범의 돌파능력 하나만큼은 상대 수비진을 흔들만한 능력이란 걸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어릴때부터 외국인들과 상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국내선수들보다 용병에 대한 두려움이 작다보니 앞으로 '당돌한 플레이'를 기대해 볼 만하다.

슛 정확도와 팀 조직력에 얼마나 융화되느냐가 관건

하지만, 문제점도 분명 있었다.

우선 자유투나 외곽슛에 있어 그다지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다. 물론 팀에 합류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패턴에 의한 편안한 슛 기회가 얼마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슈팅에서 그가 경쟁력을 갖추고있다고 평하긴 어려운 경기였다.

또한 스크린이나 볼을 잡지않았을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무빙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 모비스가 화려한 플레이보단 수비나 빼어난 패스웍과 무빙을 앞세운 조직력으로 벋히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김효범 입장에선 더욱더 이타적인 플레이를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범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까?

일단 김효범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농구 한국 풍토'에 적응하는 것이다.

개인보단 조직을 중시하고, 속공과 수비를 강조하는 한국 농구에 적응하기 위해선 김효범이 타국에서 '인종차별'과 같은 문화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상의 노력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특히나 김효범과 마찬가지로 교포로써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된 한상웅(미국명 리차드 한)의 경우에도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SK에 입단했으나 아직까진 황진원-정락영-임효성과 같은 기존 선수들에 밀려 주전은 커녕 벤치맴버로도 출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1분을 뛰든 30초를 뛰든 경기를 뛰는 그 자체가 나에겐 행복"이라는 김효범. 과연 그가 팀과 팬들의 기대어린 시선대로 무럭무럭 자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날지 아니면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할 것인지. 그 해답은 코트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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