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현재 호주에서 여름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해리 케인과 제임스 매디슨(이하 토트넘 홋스퍼)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목격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해리 케인과 제임스 매디슨의 골프 경기는 캥거루의 싸움으로 인해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여름 프리시즌을 맞이해 아시아 투어를 돌고 있다. 호주, 태국, 싱가포르까지 총 3개국을 방문할 계획인 토트넘은 첫 번째 행선지인 호주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했다.
호주에 도착한 이후 토트넘은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 18일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까지 치렀다. 토트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이기도 한 웨스트햄전 결과는 2-3 토트넘의 패배였다. 이날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하면서 웨스트햄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웨스트햄전을 끝으로 토트넘은 곧 호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태국으로 떠난다. 토트넘 선수들을 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호주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했다.
평소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케인은 신입생이자 같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멤버인 매디슨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다. 함께 골프 카트를 타며 이동 중이던 두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했다.
케인과 매디슨이 당황한 이유는 다름 아닌 호주의 명물 캥거루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동물원이 아닌 골프장에서 캥거루를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캥거루가 서로 싸우는 장면까지 보게 됐다.
캥거루 두 마리는 앞발로 상대 얼굴을 치면서 마치 복싱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진귀한 장면에 케인이 웃음을 터트렸고, 매디슨은 곧바로 영상 촬영에 들어갔다.
매디슨은 캥거루가 싸우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내 샷을 빼앗으려는 애들을 진정시켜라"라고 문구와 함께 SNS에 게시했다.
두 캥거루는 한참을 싸우다가 근처에 있던 케인과 매디슨을 목격하고 싸움을 중단했다. 캥거루들이 자신들을 빤히 쳐다보자 매디슨은 "세상에나"라고 외쳤다.
골프장에서 캥거루가 싸우는 순간을 목격하는 등 호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케인과 매디슨은 곧 아시아 투어 두 번째 행선지인 태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태국에 도착한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후 7시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26일 오후 8시30분에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맞대결을 가진다.
당초 토트넘은 26일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와 맞대결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로마가 아시아 투어를 취소함에 따라 라이언 시티와 친선전을 갖게 됐다.
싱가포르 일정까지 마치게 되면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후 8월 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전을 치른 뒤, 9일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와 조안 감페르컵 경기까지 소화하면 토트넘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만 남겨두게 된다.
사진=매디슨, 토트넘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