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베이스)이 오는 22일 수술 후 네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오는 22일 미곡 뉴욕주 키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한다"며 "이번 메츠전에서는 투구수를 8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6월 라이브 피칭을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이달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현재까지는 모든 게 순조롭다. 지난 5일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에서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의 수준이 높지 않은 루키리그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 만에 오른 마운드 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싱글A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16일에는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 트리플A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류현진 특유의 '칼날 제구'는 이미 감을 찾았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3차례 실전 등판에서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4km까지 끌어올리면서 빅리그 복귀를 위한 몸 상태가 점점 갖춰지고 있다. 투구수도 지난 5일 42개, 10일 37개, 16일 66개로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지난해 수술 직후 목표로 했던 올해 7월 중 빅리그 복귀는 시간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은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
현재 매체들은 류현진이 오는 22일 이후 한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최종 리허설을 가진 뒤 다음달 초 빅리그 복귀 등판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증명할 부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류현진의 귀환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지난해까지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커이러를 쌓았다. 2019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면서 '코리안 몬스터'의 위엄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는 8월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 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2020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11억 원)의 FA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