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세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털리도 머드헨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66개.
세일런 필드는 코로나19 여파로 토론토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못 한 2020~2021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한 곳으로, 류현진은 2년 만에 세일런 필드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저스틴 헨리 멀로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재활 등판에서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와 3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호안 카마고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뜬공 2개와 탈삼진 1개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온라인 매체 '블루제이스네이션'의 토머스 홀 기자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이날 평균 시속 87.6마일(141km), 최고 89.3마일(144km)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실전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수술 후 첫 실전에 나섰고,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10일 싱글A 경기에서는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은 트리플A로 두 단계 승격해 더 경험 있는 타자들을 상대했다. 홈런 1개를 빼면 흠잡을 곳 없는 투구. 투구수도 42개, 37개, 66개로 서서히 끌어올렸고, 다음 등판에서 85구 전후를 던진 뒤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버펄로 바이슨스 트위터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