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즌 성적: 80승82패, AL 동부지구 3위, 팀 타율0.265(AL9위), 팀 홈런136(AL11위), 팀 방어율 4.06(AL6위)
양키스와 보스톤에 막혀 6년간 AL 동부지구 3위를 기록했던 토론토,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67승94패로 지구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프렌차이즈 스타 카를로스 델가도 마저 플로리다로 보내고 더욱 암울해 보였던 올 시즌이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5할대의 성적을 보이며 평년작의 한 시즌을 보냈다.
안정된 선발진을 가지면서 내심 포스트진출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던 토론토에게 할러데이의 부상은 큰 충격이었다. 2003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이 할러데이는 부상으로 암울했던 지난 시즌에서 벗어나 올 시즌에는 12승4패, 방어율2.41, whip0.96으로 시즌 중반까지 모든 경쟁에서 선두권을 지키며 탄탄대로의 길을 열어갔다. 하지만 7월초 텍사스전에서 타구에 맞은 골절상이 시즌 아웃으로 몰고가며 결국 부상이란 악재를 넘어서지 못했다.
마무리 미겔 바티스타가 4점대 방어율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머지 선발진 구스타보 차신, 조시 타워스, 테드 릴리등과 불펜진들이 안정감있게 제 몫을 다해 주었기에 올 시즌 토론토에게는 할러데이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는 한 해일 것으로 보인다.
팀 방어율과 경기당 에러 비율에서도 동부 지구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수비에서 탄탄함을 자랑한 반면에 공격력에서는 별다른 주목거리가 없었다. 코리 코스키가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고, 올 시즌 골드 글러브 주인공 버논 웰스와 셰이 힐런브랜드가 타선의 중심을 이루었지만 웰스와 델가로라는 무게중심에 비해 상대팀에게 중압감을 주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팀내 다승 2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새롭게 부상한 신인 구스타보 차신(24세,13승9패, 방어율3.72), 버논 웰스(26세, 타점97, 홈런28))를 중심으로 러스 아담스(25세,타점63,홈런8), 에릭 힌스키(28세, 타점 68, 홈런15) 알렉스 리오스(24세)등 젊은 선수들의 골고른 활약은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는 요인이 된다.
1992,1993년 월드 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할러데이를 뒷받침할 원투 펀치를 찾는 것을 비롯해 물밑 작업이 한창인 토론토, 만년 3위팀의 한계를 벗어나 내년 시즌에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