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게 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1일(한국시간)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긴 줄다리기가 있었으나 모든 것이 해결됐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미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정우영은 현지시간으로 화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이후 계약서 서명까지 마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우영 측은 슈투트가르트와 오랫동안 협상을 이어왔고, 프라이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 조율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러 이적이 성사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슈투트가르트는 약 300만 유로(약 42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다. 군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적료는 더욱 높아질 수 이다"며 "정우영은 27세까지 병역을 마쳐야 하지만 프로 스포츠 선수의 경우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면제될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우영은 공격적으로 유연하다. 측면과 윙어와 인사이드 포워드로 모두 뛸 수 있다. 정우영은 안 정적인 볼 소유,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라며 "분데스리가 통산 85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으며 23세로 여전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슈투트가르트가 요구하는 사항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와 꾸준히 연결됐다. 지난달 11일 독일 키커는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의 영입 목표 중 한 명이다. 이미 선수, 프라이부르크와 초기 접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적료 부분에서 입장 차이가 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슈투트가르트와 정우영은 이적에 합의했다. 하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 프라이부르크는 대체자를 찾기 전까지 판매할 생각이 없다. 이적료 역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빌트 또한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이적료로 최소 400만 유로(약 58억원)를 원한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300만 유로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며 두 팀간 견해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프라이부르크가 한 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정우영이 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될 경우 슈투트가르트가 프라이부르크에 추가 이적료를 지불해햐 하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우영은 이번 이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 2군 시절 스승이었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됐다. 회네스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뮌헨 유소년 팀과 B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정우영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정우영은 새로운 팀에서 옛 스승과 함께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