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음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마지막 무대는 프리미어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6일(한국시간) "보누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충격적인 이적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36세인 보누치는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뉴캐슬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또한 "보누치의 에이전트가 뉴캐슬 관계자들과 만났다. 협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보누치는 지난 5월 "다음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다. 내가 은퇴하면 수비의 한 시대가 끝날 것이다. 난 내가 유벤투스에서 한 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 MLS,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미국 혹은 사우디로 향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몇 시즌간 개러스 베일, 로렌초 인시녜 등을 시작으로 올 여름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데려오며 축구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을 데려왔다. 은퇴를 앞둔 보누치에게도 미국, 사우디의 제안이 도착했고, 보누치 또한 다른 선수들을 따라 이 흐름에 편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보누치는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은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6년 프로 데뷔한 보누치는, 유벤투스, AC 밀란 등 이탈리아 축구 전통 명가들을 모두 경험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만 8번을 기록했고, 항상 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121경기에 출전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2, 2016, 2020 대회에 참가했다.
이탈리아에서 모든 걸 경험한 보누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22/23시즌 리그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뉴캐슬이 러브콜을 보내자 망설임 없이 협상에 응했다.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 뉴캐슬에게도 보누치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벤 보트만, 파비안 셰어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뉴캐슬은 밀란 핵심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를 영입하면서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사우디 자본에 인수된 후 차근차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뉴캐슬은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결실을 맺었으며 올 여름에도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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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