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성오가 완벽주의자적 캐릭터와 동기화되어 안방극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 4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재호(김성오 분)가 가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저질렀던 일에 대해 낱낱이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호는 뒷마당을 파며 흥분한 주란(김태희)의 다그침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승재(차성제)로 인해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과거 승재가 밀어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진 수민(윤가이)을 본 재호는 큰 동요 없이 2층 옷장에 숨겼던 사실까지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는 주란의 말에 재호는 "그땐 다 끝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여기에 승재의 인생은 물론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고,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가족 속에 주란이 해당될지에 대해 물음을 던져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2층에 갇혀있던 수민이 걱정돼 조퇴하고 집으로 온 승재의 시선에 잡힌 재호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재호는 뒷마당을 파고 있었고 아무렇지 않게 수민의 마지막 숨을 끊었던 것. 이에 승재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공포에 떨게 했다.
이렇게 김성오는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지닌 인물과 하나가 되어 마치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섬세하게 조율한 표정과 호흡은 기괴함마저 풍기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더불어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가족과 삶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오는 미세한 불안함과 숨기고자 했던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났을 때의 표정 간극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는 김성오의 명불허전한 연기력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사진=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