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역 생활을 더 연장할 기회를 얻었다.
부폰은 1995년 파르마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8년 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압도적인 선방 능력과 더불어 수비 조율 등 선수 경력 내내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올해 45세로,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현재는 자신이 데뷔했던 파르마에서 2021/22 시즌부터 뛰고 있다.
그는 2021/22 시즌 44세의 나이에도 25경기에 선발 출전해 8번의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으며, 이번 2022/23 시즌에는 17경기에 나서 4번의 클린시트를 거뒀다. 부폰은 파르마와의 계약이 2023/24 시즌까지인데, 해당 계약이 끝나더라도 현역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으며, "55세에 은퇴할 수도 있다"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부폰의 현역 연장 의지를 지켜본 사우디에서 그를 영입하길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프랑스 매체 '온세 문디알'은 2일(한국시간) "부폰은 사우디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온세 문디알은 "부폰은 사우디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은 대상이다. 부폰이 45세의 나이에 다시 고국을 떠나기로 결정할까? 사우디는 부폰을 원한다"라며 사우디의 부폰 영입 관심을 전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스키라에 따르면 부폰은 한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접근이 있었다. 그가 받은 연봉 제안은 1500만 유로(약 215억원) 수준으로 사우디는 그와 2025년까지 계약하기를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온세 문디알의 언급대로라면 부폰은 무려 45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게 2년 총액 3000만 유로(약 431억원) 수준의 연봉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받는 것으로 알려진 1000만 파운드(약 167억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한편 부폰은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혀졌다.
사우디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영입이 이뤄졌고, 이외에도 베르나르두 실바, 다비드 데헤아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부폰도 이 행렬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 미드필더 등 여러 선수의 사우디행에 이어, 현역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부폰까지 사우디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현역 마지막 생활을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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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