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 여름 거취 문제로 뜨거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다시 한 번 잔류 의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PSG에서 미래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음바페가 조금 더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음바페가 2023/24시즌 일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어떠한 말도 없이 다음 시즌 PSG 전체 일정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에서도 음바페가 1년 더 잔류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힌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현재 음바페는 PSG와 긴장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17/18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후 구단 최다 득점자가 되는 등 레전드 반열에 올랐으나 계약 문제와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계획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드림 클럽'이었던 레알로 갈 절호의 기회였고, 실제로 마드리드로 날아가 개인 합의까지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만류했을 정도로 프랑스 국민들이 남아달라고 간청했다. 결국 음바페는 PSG와 기본 2년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PSG와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음바페는 다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구단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들어갔던 PSG는 발칵 뒤집어졌고,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이번 여름 무조건 음바페를 판매하겠다는 입장으로 마음을 바꿨다.
반면, 음바페는 내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 2년을 모두 채운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불과 1년 만에 음바페와 PSG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레알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는 음바페는 SNS에 다음 시즌 일정을 공유하면서 다시 한 번 팀에 남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밝혔다.
만약 음바페가 1년 더 남게될 경우 PSG 이적이 유력한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국내 팬들은 왼쪽에 네이마르, 최전방에 음바페, 오른쪽에 이강인이 서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도 많은 기대를 받는다.
비록 1시즌일지라도 꿈에 그리던 모습을 보게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