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전세계 게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무려 455억 달러(약 60조 원)로, 중국에서 성공하면 "대박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에서 그간 서브컬쳐 장르 게임은 종주국인 일본에 버금가는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를 '에픽세븐'이 확실하게 증명했으며, 향후 '블루 아카이브'까지 중국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흥행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은 중국에서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음에도 '에픽세븐'의 인기는 여전하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에픽세븐'은 중국에서 매출 17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픽세븐'의 성공은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받은 '에픽세븐'은 지난 5월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기세를 몰아 사전 예약자 4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에픽세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첫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냈다.
'에픽세븐'이 중국 시장에서 한국 서브컬쳐 장르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판호를 받은 '블루 아카이브'는 사전 예약자를 약 260만 명 모집했으며, 지난 3월 31일 공개한 PV 누적 조회수는 43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중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지역 CBT에 돌입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이번 테스트는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 편’과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대결하는 ‘총력전’을 포함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40종 이상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테스트는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았다.
증권가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8일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6000원에서 3만 1000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하반기 '블루 아카이브' 중국 출시 및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작 론칭 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가를 높였다"며 "'블루 아카이브'의 기존 성과를 감안할때 중국 내 성적은 '에픽세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넥슨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