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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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안 가" 바로 거절했던 뮌헨행 왜 추진?…레알 이적 무산 뒤 '현실적 대안'

기사입력 2023.06.27 10:3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해리 케인의 독일행이 점점 현실 가능한 이야기로 바뀌고 있다. 케인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의 가족이 뮌헨행을 위해 뛰어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케인이 이제는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와 공수에서 호흡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7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뮌헨 소식에 가장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에 따르면 지난 수일간 뮌헨과 케인 경영진 사이에 새 논의가 이뤄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 측에선 주로 그의 동생 찰리가 대표로 나왔다"며 "뮌헨은 독일 최다 우승팀으로의 이적이 현실성이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케인의 시그널은 이번 대화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외국으로 이적할 경우 뮌헨 이적이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2014/15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케인은 한 팀에서 11시즌을 뛰며 공식전 435경기 280골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317경기 213골을 넣어 이 부문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들어올린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보니 토트넘 넘어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라는 칭찬이 무색할 정도로 무관 악몽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케인도 나이가 30살이 넘었고,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다보니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올 여름 그가 새 도전을 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케인의 행선지로는 초기만 해도 맨유가 꼽혔다. 케인이 같은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을 선호하는 데다가 맨유의 경우 케인이 뛸 수 있는 9번, 이른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케인의 경우 2년 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했으나 토트넘 반대에 부딪혀 끝내 접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맨시티의 라이벌 맨유로 가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맨유가 구단 매각 문제로 1억 파운드(약 166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 지급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니엘 레비 회장 등 토트넘 수뇌부도 케인이 같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일단 잉글랜드 내 이동은 여의치 않게 됐다.

그러면서 떠오른 행선지 후보가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였으나 20대 초반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노리는 레알 입장에서 케인의 나이와 몸값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이에 레알이 오래 지나지 않아 그의 영입 의사가 없음을 알렸고, 케인 입장에선 토트넘에 남거나 뮌헨을 가야하는 현실에 몰렸다.

당초 케인은 뮌헨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뮌헨 구단이 지난달 초 케인 부친에게 이적 의사를 물었을 때도 케인 측은 프리미어리그 내 잔류를 우선 기조로 내세우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뮌헨이 스트라이커를 찾지 못해 다시 케인에 의향을 물어보자 케인 측도 갈 수 있다는 의사로 화답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뮌헨 내부에선 케인을 1억 유로(1400억원) 미만으로 영입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며 "다른 스트라이커 후보인 빅터 오시멘의 경우,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가 재계약을 추진하는 데다가 오시멘 스스로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나 스페인 구단으로 가는 것을 원해 뮌헨으로 올 가능성이 적다"고 알렸다.

마침 뮌헨은 지난 3월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의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단계 중 하나로 김민재 영입을 통한 수비 강화도 이루고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격의 중심축인 케인까지 합류한다면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와 대항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뮌헨의 경우, 트로피에 목 마른 케인의 욕망을 충분히 채우는 것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고정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케인 축구 인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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