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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입증 우상혁, 기록+세계 랭킹P 동시 1위 등극

기사입력 2023.06.25 19: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포인트로 결정되는 월드 랭킹에 이어 기록까지 2023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날 첫 시도에서 2m20을 1차 시기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한 뒤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 2m25, 3차시기에서 2m30을 넘고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2m30을 넘고 화려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뒤에는 바를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 2m32보차 1cm 높여 2m33에 도전했다. 1차 시기에서 곧바로 2m33을 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의 주본 해리슨, 호주의 조엘 바덴과 함께 올해 남자 높이 뛰기 기록 세계랭킹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 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 월드 랭킹의 경우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는 18개월, 다른 대회는 최근 12개월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산정한다.

남자 높이뛰기는 이 기간에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 평균 점수로 월드 랭킹을 결정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7월 26일 월드 랭킹 1위로 올라섰지만 올해 초 실내 시즌에 단 한 번 만 출전했던 탓에 지난 3월 3위로 밀렸다.

우상혁은 이후 지난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한 예천 KBS배 우승,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 리그 2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모았고 이달 8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상혁은 매주 업데이트되는 월드 랭킹에서도 현재 1376점으로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대회 전까지 기록 수위에서는 2m32로 해리슨, 바덴에 이은 공동 3위였지만 2m33을 넘고 기록 세계 랭킹에서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상혁은 기세를 몰아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2m36 경신을 위해 2m37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다만 세계 1위의 기운을 안고 오는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태국 방콕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이어 오는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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