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홈 구장 출근을 재개했다. 1군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강백호는 오늘 아침 10시부터 야구장에 나와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이번 주말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을 가는데 강백호는 홈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달 초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급격히 악화된 게 문제였다. KT가 사직 원정 중이었던 지난 8일 롯데와의 경기 시작 전 동료들보다 먼저 수원으로 올라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열흘이 지나면서 1군 콜업이 가능한 시점이 됐지만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강백호가 심신을 모두 완벽하게 회복했을 때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2018 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팀의 2023 시즌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올해도 시련이 계속됐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루 중 본 헤드 플레이로 논란을 빚었고 정규리그 개막 후에는 올 시즌부터 다시 수비 포지션을 외야수로 돌아간 상황에서 순간적인 미스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여러 가지를 감안해 무리해서 강백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려고 한다. 강백호가 빠져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6월 13승 5패, 월간 승률 1위를 찍고 최하위에서 7위까지 치고 올라간 만큼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강백호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상태가 좋아지면 이번에는 2군 경기까지 뛰게 하려고 한다"며 "확실하게 몸과 마음이 정상적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1군에 있는 야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부르기보다는 안전하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강백호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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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