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대체 선발로 나선 조성훈의 투구를 칭찬했다.
조성훈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박종훈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얻은 기회. 이날이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던 조성훈은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조성훈의 투구에 대해 "너무 잘 던졌다.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긴장했네, 긴장했어' 했는데, 스트라이크를 넣더라. 긴장하다 보니 구속이 덜 나오긴 했는데 (김)재환이를 병살로 잘 잡았다. 그러면서 긴장도 풀어지고 자기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화요일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조성훈은 일요일에도 등판할 예정. 전날 조성훈은 62구를 던졌다. "5회초에 점수날 수 있는 찬스가 있어서 조웅천 투수코치한테 혹시 모르니까 (스파이크) 끈 풀고 있지 말고, 점수 몇 점 나면 더 갈 수 있도록 준비는 했는데, 점수가 안 났다"고 쓴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4회 62구에 끊은 것도 일요일을 생각해서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조성훈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 일요일에는 다른 투수를 기용할 생각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생각하고 있던 투수는 대체 선발 경험이 있는 이건욱이었지만, 조성훈에게 한 번 더 기회가 가면서 일단 이번 이건욱의 1군 등판은 불발이 됐다.
김원형 감독은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을 이건욱의 마음을 헤아리며 "성훈이가 어제 문제가 있었으면 엔트리에서 빼고 건욱이를 선발 생각하고 있었다. 건욱이가 공 던지는 것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고, 2군에서도 지금 경기를 잘하고 있다. 선발도 해봤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떠오르게 만든 것도 선수라고 생각이 든다. (이건욱이) 작년에는 잠깐 올라와서 던졌을 때 경기력이 너무 안 나오니까 잊혀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서 이건욱이라는 선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거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