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반등에 반색했다. 비록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스트레일리의 부진 탈출은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스트레일리가 전날 5이닝 동안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조정한 부분들이 더 강한 피칭으로 이어졌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했고 공격적인 투구 내용, 볼배합도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2-5로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KT에 승리를 헌납했다. 올 시즌 KT 상대 3승 7패로 약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위안이 된 건 스트레일리의 호투였다. 스트레일리는 전날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월 부진을 털어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8일 KT전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 14일 한화 이글스전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 부진으로 우려를 샀지만 한층 날카로워진 구위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스트레일리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 5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성 공이 늘어났고 상대 타자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타구도 덩달아 증가했다.
스트레일리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36, 퀄리티스타트 4회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6월 들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살아난 부분은 전반기 잔여 일정 운영을 볼 때 고무적이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전날 KT 타자들이 약한 타구를 생산할 수밖에 없게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주가 새롭게 시작되는 날 5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어줬다.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좋은 피칭이었지만 아쉽게 그러지 못했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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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