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만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MC인 미키 황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돼 이에 대해 사과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그가 이 과정에서 구준엽 등 유명인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대만의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미키 황은 미성년자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 및 불법 촬영 등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키 황에게 강제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넷 유명인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 전인 17살 때 연예계 선배가 차와 호텔 방에서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해당 선배가 '전시회'를 위해 토플리스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게끔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글에서 언급한 연예계 선배가 누구인지 지칭하진 않았으나, 갓 태어난 딸을 갖고 있고, TV쇼 진행자이며, 피규어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것을 언급하면서 해당 인물이 미키 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결국 미키 황은 자신의 SNS 영상을 통해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뒤 계속 불안한 마음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를 얻은 뒤 달라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그는 연예인 13명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폭로했다. 이 중에는 클론 구준엽의 마약 투약 루머도 포함됐다.
해당 영상은 한 시간 뒤에 삭제됐고, 미키 황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키 황의 아내인 서머 멍은 "오늘 밝혀진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은 좋은 사람이자 연예인,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남편과 함께 실수를 마주보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72년생으로 만 51세가 되는 미키 황은 2013년부터 19살 연하의 서머 멍과 교제해왔고,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