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3kg에 달하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현 소속팀 잉글랜드 첼시와 뜨거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022/23시즌 자신이 활약한 인터 밀란으로 한 번 더 재임대를 보내달라는 게 그의 요구다. 반면 첼시는 그를 팔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며 완전 이적을 통해 다른 팀에 보내기로 못을 박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9일 이 같은 루카쿠와 첼시의 신경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인터 밀란을 향한 루카쿠의 열망은 정말 간절하다. 그 열망은 2026년까지 루카쿠를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첼시로 향하고 있다"는 신문은 "새로 첼시 사령탑이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쿠가 이탈리아 잔류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양 측의 갈등을 전했다.
루카쿠의 뜻을 받아들여 인터 밀란 협상단이 최근 런던에 도착해 임대 연장을 논의했으나 두 구단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루카쿠는 담판을 지으려 직접 런던으로 향할 것"이라며 "거기서 루카쿠는 첼시 계획에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루카쿠의 행태에 대해 첼시는 물론 첼시팬들마저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엄연히 첼시 소유 선수인 만큼 첼시에 와서 제대로 뛰든가, 아니면 다른 팀으로 괜찮은 이적료를 발생시켜 옮기라는 주장이다.
인터 밀란도 완전 이적보다는 재임대만 고집하는 있는 상황에서 루카쿠는 무조건 첼시만 비난하는 형국이 팬들 입장에선 속상하다.
올해 29살인 루카쿠는 에버턴과 맨유, 인터 밀란을 거쳐 2021/22시즌 첼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 시즌 부진한 끝에 2022/23시즌 다시 인터 밀란으로 임대돼 정규리그인 세리에A 25경기 10골, 각종 공식전 다 포함하면 37경기 14골을 터트렸다.
다만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시티전에서 루카쿠가 결정적인 골 찬스 놓친 것은 물론 동료의 슛을 방해하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기도 해 인터 밀란 팬들도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진 않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