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꿈의 구단으로 불리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등장하게 됐다.
최근 뮌헨에서 연봉 140억원에 5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 이후 프리미어리그 14명을 배출하는 등 유럽파 전성시대를 열어젖혔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그리고 김민재의 세리에A 제패와 최우수 수비수 수상 등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유럽에 떨쳤다.
그런 상황에서 전통과 명성, 실력, 인기에서 유럽 최상위권을 자랑하는 3개 구단, 이른 바 '레·바·뮌'에서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 배출까지 앞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세리에 A 정상으로 올려놨다. 1989/90시즌 이후 정상과 멀어졌던 나폴리는 김민재를 비롯해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을 더해 숙원이던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후방에서 인상적인 수비를 펼친 김민재는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이 노리는 대상이 됐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달려들었다.
영국 현지에서 김민재를 놓고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고,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뉴캐슬도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승자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굳어지고 있다. 뮌헨은 7월 초 7000만 유로(약 98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며 1000만 유로(약 140억원) 수준의 연봉을 보장할 예정이다.
그간 박지성, 손흥민 등이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우승컵 혹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또 다른 신세계를 열어짖히는 일로 평가할 만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입단하고 싶어하는 꿈의 팀이며, 실제 2022/23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를 11연패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스페인 라리가를 양분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묶여 국내팬들이 '레·바·뮌'으로 부르는 것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 1군 무대를 뛴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이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한 번씩 교채로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다른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레·바·뮌'에서 뛰었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고 이번에 김민재가 입단하면 뮌헨에서 고정적으로 뛰는 한국인 첫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 축구와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선 과거 유스에서 뛰던 백승호(전북)과 이승우(수원FC)가 2군팀인 바르셀로나B까지는 올라가 경기도 한 적이 있었지만 1군 진입엔 실패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 지금 K리그1에서 뛰는 중이다.
김민재가 세계적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컵을 곧잘 들어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이른바 '만화 축구'를 쓰려고 준비 중이다.
사진=SNS, 로이터,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