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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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를 왜 영입?" 앙리가 판페르시라며 '강추'하잖아…아스널의 도박, 과연?

기사입력 2023.06.18 09:02 / 기사수정 2023.06.18 09:0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에서 버려지는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를 아스널이 걷어오려는 이유 중엔 구단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추천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영국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하베르츠는 첼시와 오는 2025년 계약이 끝나 앞으로 2년 남았는데 재계약 진전이 없다"며 "오히려 올 여름 하베르츠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 6월 30일 이전에 이적을 끝내 2022/23시즌 재무 계정에 포함시키면 장부상 재정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베르츠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지난 2020/21시즌 첼시로 이적한 그는 새 팀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단판 승부에서 결승포를 터트려 1-0 승리를 첼시에 안기고 우승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2021/22시즌엔 같은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서 47경기 14골을 작렬시키며 무난히 활약했다.

그러나 2022/23시즌이 문제였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나 출전했음에도 7골에 그쳤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공식전을 모두 합치면 47경기 9골에 그친 것이다.




첼시가 감독 두 명이 경질되면서 12위까지 추락하면서 팀의 원톱으로 뛰었던 하베르츠도 함께 거센 비판을 받았고, "이제 24살인데 기량이 쇠퇴한 것 아니냐"는 혹평까지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빅클럽이 많다는 게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드러나는 중이다. 첼시가 내놓자마자 아스널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까지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신문은 "특히 하베르츠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아스널은 그의 주급 25만 파운드를 맞출 의향이 있지만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가 7000만 파운드다. 그래서 아스널은 이 가격이 떨어지길 원한다"며 "레알과 뮌헨의 관심도 있지만 지금은 아스널이 하베르츠 영입전 선두에 있다"고 했다.

아스널이 그를 데려오려는 이유 중엔 앙리의 호평이 적지 않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난 3월 첼시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이긴 뒤 하베르츠를 전 아스널 주장 로빈 판 페르시와 비교하며 칭찬한 적이 있었던 구단 레전드 앙리는 기뻐할 것"이라며 "앙리는 (자신이 해설하는)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끔씩 (하베르츠를 볼 때마다)로빈이 공을 잡고 골을 넣는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이 소개한 앙리의 하베르츠에 대한 호평 중엔 판 페르시의 왼발 사용과 닮았다는 얘기가 많다.

앙리는 "판 페르시는 왼발이 매우 좋았다. 터치는 항상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면서 "윙어나 10번(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선수들 중 하베르츠가 9번(스트라이커)으로 뛰는 이유는 골대를 등지고 공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장면을 골로 더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곧잘 뛰는 하베르츠가 스트라이커로도 성장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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